본문 바로가기
볼트의 하루

볼트는 왜 볼트일까?

by 볼트야안돼 2023. 11. 10.
반응형

이 블로그의 주인공은 볼트다. 

집사가 볼트를 위해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산책을 하거나 어디에 놀러 가면 종종 사람들이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는다. 

볼트라고 말씀 드리면 대부분 이름이 특이하다,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하신다. 

그래서 오늘은 볼트 이름의 유래를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오랜 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반려동물을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재정적 상태가 됐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번뜩 ‘아 나 이제 반려동물을 책임질 수 있어.’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쳐 갔다. 오랜 시간 생각해 온 것이니 지체할 필요가 없었다. 

퇴근하고 바로 평소에 봐 둔 보호소로 달려갔다. 보호소에 도착하니 너무 많은 강아지가 있었다. 

그 중 구석에서 떨고 있는 너무 작은 볼트를 발견했다. 볼트는 당시 2개월로 추정됐고 누군가 파양했다고 했다. 누가 이렇게 어린 아기 강아지를 버린 걸까 생각하면서, 볼트를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볼트와 가족이 되었다. 

 

평소에 반려동물과 같이 살게 된다면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갈색 털의 강아지면 심바? 털 뭉치 친구라면 복 실이? 여러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이름들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뭔가 색다른 이름을 원했다. 

더 특별하고 더 의미 있는 이름이라면 좋겠기에, 그러던 중 ‘볼트’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볼트라면 충분한 의미를 담을 수 있었다. 

 

볼트가 볼트인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전기차 볼트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자기 차가 없던 시절에 나는 애인과 멀리 떨어진 연애를 하고 있었다. 

자차는 없지만 워낙 운전을 좋아했던 나는 애인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쏘카를 자주 이용했다.

주로 아반떼, 아이오닉을 많이 이용했는데, 언젠가 이케아에 놀러 갈 때 전기차 ‘볼트’를 이용한 적 있다. 

그날 이케아에서 가구와 함께 이케아 리트리버 인형을 함께 데려왔다. 그 인형 리트리버의 이름을 ‘볼트’로 지으며, 추후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볼트라고 짓자고 얘기했었다.



두 번째 이유이다.

영화 <볼트>는 애인이 예전에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정보 

https://naver.me/FRWpGhTt

 

2008년에 개봉한 영화인데도 아직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를 통해 검색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슈퍼 독 ‘볼트’는 온갖 모험과 위험으로 가득 찬 흥미진진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단, 그가 카메라 앞에 있는 순간까지만! 최고의 TV 스타 볼트가 어느 날 우연히 할리우드 촬영장을 떠나 머나먼 뉴욕까지 오게 되면서 견생(犬生) 최대의 도전이 시작된다. 그의 주인이자 연기 파트너인 ‘페니’에게 돌아가려면, 미국을 가로질러야만 하니까! 믿을 거라곤 TV 속 멋진 전투 기술과 초능력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볼트의 착각일 뿐, 그가 뛰어든 현실 세상에선 무용지물이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볼트는 심상치 않은 동지들을 만나게 된다. 왕년에 사랑 받던 고양이였지만 지금은 버림받고 좀 까칠해진 ‘미는 수’, 엄청난 TV 마니아이자 볼트의 열혈 팬인 햄스터 ‘라이노’가 바로 그들. 그리고 이 어설픈 두 친구와 함께하는 우리의 액션 영웅 볼트의 완전 ‘리얼 액션 모험'가 시작된다!’

디즈니 볼트



영화 세트장에서만 살아온 탓에 자신이 ‘슈퍼 댕댕이’인 줄 알았던 볼트가 우연한 기회로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의 평범함을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세상을 배우면서 성장통을 겪는 볼트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 감정을 배워야 진실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기에 끝까지 볼트의 모험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슈퍼 강아지’는 아니지만 ‘행복한 강아지’가 된 영화 속 볼트를 계속 응원하기로 했다. 

 

위 영화 속 주인공 볼트가 생각이 나서 지은 이름이다. 

 

그렇게 볼트는 ‘볼트’가 됐다.

 

지금 볼트를 보면 사실 위의 사연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 가족에게 볼트는 단 하나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 이름에 걸맞게 지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별칭 값’을 하는 볼트이다.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건, 건강한 강아지를 원한다면, 꼭 건강한 이름을 고려해 보는 게 좋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은 의미도 추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이다. 

 

지금까지 볼트가 큰 탈 없이 열심히 뛰어놀 수 있는 이유는 이름일 수도 있다

 

‘볼트!’

출동하는 볼트!

반응형